
막연한 주제를 잡고 글을 쓰기 시작할때, 그에 걸맞는 제목을 정하기란 너무 어렵다.
글을 먼저 쓰고 제목을 적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제목을 먼저 적어 버리면 나의 글쓰는 반경이
줄어들어 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풀어내지 못하는 것만 같다.
아직은 아니지만 사실 사귀기 전부터 떨어져야만 하는 필수적인 이유를 달고 사귀어왔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아직까지 가지 않은 군대 때문에. 그리고 몇 달 후면 3년이 되는 시점에서 이제는
정말 나 혼자 독립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았다. 그 때 쯤엔 더 이상 미루지 못하고 가야 할태니까..
오빠는 누군가에게 기대길 좋아하는 나에게 심적으로 많이 도움을 준 사람이다. 한 번도 개인적으로 대구 밖을 벗어나본
적이 없는 나를 데리고 놀러도 가주었고(그런 어른 같은 점이 좋았다. 능숙한 모습 같은 것이랄까..) 문제가 생기면 주위에 그 많은
친구들을 동원해서 해결해 주기도 했다.( 친구가 정말 많다. 내가 적은 걸지도 모르지만.. 그런 나에게는 없는 어딜 가나 주목받는
그 사교성에 반하기도 했다.) 사귀고 나서 연수 갔다오는 한달 여 즘이나, 그가 학교를 다니지 않아 혼자 다녔던 그런 기간 말고는
거의 함께였다. 나의 버팀목 같은 존재. 처음보다 신뢰감이 조금 줄기는 하였으나...
떨어져 있게 된다면 사랑하지 않게 되는 것 보다, 나 혼자 그 사람없이 홀로 서기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 크다.
그래서 가끔 너무 무섭고 걱정되고 심지어는 잠도 오지 않을 때가 많다.
나도 그가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고 독립적인 여자라서, 내 앞길을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잘 헤쳐나가고 싶다.
근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고.. 정말 무서워 죽을 것만 같다.
가족들에게도 열지 못하는 마음을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인데 이제 정말 그 사람마저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런걸 오빠에게 말하면 자기가 어디 죽으러 가냐고.. 만약에 근처에 배정 받으면 주말마다 나올 수도 있다고 하지만...
아직 모르는거잖아?!ㅠ....
곧 닥쳐올 그 때를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고 잘 대처하기를 바란다. 미래의 나에게..
두려워도 어쩔 수 없다.


덧글
늄늄시아 2012/02/06 10:29 #
군대... ;ㅁ; 남친분도 군대에서 뼈는 깍은 고통을 받겠군요
토드리 2012/02/06 11:27 #
앗 네..ㅇㅁㅇ..! 변하지만 않고 돌아왔으면 좋겠슴미당..ㅎㅠ